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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 계산 장찬홍 : 계곡의 물소리를 듣다
[기획전] 계산 장찬홍 : 계곡의 물소리를 듣다
전시기간
2024-03-05 ~ 2024-06-02
전시장소
의재미술관 1,2 전시실
관람료
성인
2,000원
중고등
1,000원
유아
무료
단체(10인이상)
1,000원
작품수

29

기획의도

그림은 그 사람을 닮는다고 한다. 먹과 붓을 아껴 담박한 울림을 주는 계산(谿山) 장찬홍(張贊洪, 1944~)의 그림을 보면 늘 겸손하고 진중한 그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장흥 출생인 그는 1964년 의재(毅齋) 허백련(許百鍊, 1891~1977) 문하에 입문하여 그림을 시작하였다. 올해로 60년, 스무 살 청년에 시작 한 그림이 환갑을 맞은 셈이다.

전시내용

다리가 불편했던 장찬홍은 무등산 자락 스승의 춘설헌(春雪軒) 근처에 기거하며 그림을 배웠다. ‘계곡의 물소리를 듣는다’는 청계재(聽溪齋)에서이다. 그는 의재 선생님과 함께 했던 시절이 최고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하곤 한다. 맑고 진실된 그의 성품을 알아본 스승이 써 준 ‘계산청진(谿山淸眞)’ 네 글자를 마음에 새기며 스승이 가신 몇 십년 이후 까지도 무등산을 지켰다.
‘그림은 자신의 심성을 기르고 감흥을 표현한다’는 문인화 정신을 따르며, 무등산의 청량한 바람에 자신을 닦고 맑은 물에 붓을 담그며 끊임없이 그려나갔다. 그간 배운 문인화의 전통은 간직하면서도 어리숙한 듯 문기어린 필묵으로 대상을 단순화하여 현대적 회화미를 구축하였다. 그림에 함께 적은 화제도 한글로 바꿔 써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고자 노력하였다.
장찬홍의 산수는 고향인 장흥 억불산에서 시작하여 그가 살았던 무등산의 서석대, 입석대를 거쳐 제주도와 설악산, 금강산 등 전국 곳곳에 이른다. 명승을 담아내는 화가가 그만은 아님에도 그의 그림이 특별하게 보이는 것은 힘든 상황에서도 국토 곳곳을 찾아가는 열정이 더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비온 후의 산과 바다를 즐겨 그렸다. 비안개에 싸여 아스라이 보이는 산과 바다는 그가 본 풍경이라기 보다는 지그시 눈 감고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온 감동인 듯하다. 부드러운 안개나 엷은 색의 꽃에 싸여 우뚝 솟은 바위의 단단함은 잔잔한 미소 속에서도 한결같은 그의 그림에 대한 결기를 보는 듯하다.

대표작품
서석춘색
작품명
서석춘색
작가명
계산 장찬홍
제작년도
재료
종이에 수묵
작품설명
무등산의 봄풍경을 서석대의 바위를 배경으로 핀 진달래로 표현한 작품이다. 서석대의 우뚝 솟은 주상절리대 아래 분홍빛 봄꽃이 만발해있다. 간결하면서도 봄꽃과 어울린 서석대 바위의 위용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무념
작품명
무념
작가명
계산 장찬홍
제작년도
재료
종이에 수묵
작품설명
언덕에 소 한 마리 강 건너 산봉우리 무심히 바라본다. 산 아래 강가의 작은 집들 연무에 싸여있고, 날아가는 새 한 마리 적막함을 일깨운다.
소나무
작품명
소나무
작가명
계산 장찬홍
제작년도
재료
작품설명
소나무는 사철 푸른 잎과 늠름한 기상으로 문인들의 흠모를 받는 나무이다. 2m가 넘는 긴 화폭의 한쪽에 우람한 소나무 한 그루를 그리고 뒤로는 안개 속에 서 있는 듯 희미한 몇 그루를 더하여 깊은 소나무숲을 이루었다. 전통적인 주제를 다루었지만 전해오는 송수법(松樹法)과는 다른 자신만의 소나무를 표현하였다.

四時壯韻 사철 장엄한 운치
2021년 더운 여름 계산 장찬홍
二千二十一年 炎夏 谿山 張贊洪
무등산 입석대
작품명
무등산 입석대
작가명
계산 장찬홍
제작년도
재료
종이에 수묵
작품설명
무등산 자락에 살면서 그림을 그렸던 작가는 무등산 곳곳을 수없이 그렸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직접 산을 오르기까지 했던 그가 눈 내린 후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선 입석대를 담은 작품이다. 주상절리 바위의 위용과 함께 눈꽃이 핀 나무들의 대조적인 표현이 시원스럽다.
억불상운
작품명
억불상운
작가명
계산 장찬홍
제작년도
재료
종이에 수묵
작품설명
억불상운’이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작가의 고향인 장흥에 있는 억불산을 그린 그림이다. 장흥읍을 품고 있는 억불산에서도 며느리바위는 어린애를 업은 여인의 형상을 닮았다고 하는 억불산의 상징이다. 작가는 억불산을 여러 점 그렸는데, 대부분 며느리바위를 중심으로 삼았다. 더구나 이 작품은 작가가 의도치 않았음에도 몇 번의 붓질로 그린 바위 안에 여인의 모습이 보인다며 매우 귀하게 여기는 작품이다.
청계재-그때 그시절
작품명
청계재-그때 그시절
작가명
계산 장찬홍
제작년도
재료
종이에 수묵
작품설명
홍백매가 활짝 핀 숲속의 작은 집. 작가가 오랜 세월 살며 작품활동을 했던 무등산 화실 청계재(聽溪齋)를 그린 것이다. 스승의 화실인 춘설헌(春雪軒)과 가까이 있어 언제라도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던 그곳은 작가의 젊은 날 꿈이 서린 곳이다. 지나간 세월을 그리워하며 작가는 직품의 화제를 ‘그때 그 시절’이라 적었다.
엉겅퀴
작품명
엉겅퀴
작가명
계산 장찬홍
제작년도
재료
작품설명
선명한 보랏빛에 독특한 모양의 엉겅퀴는 야산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친근한 꽃이다. 작고 흔하지만 사랑스러운 아름다움에 용기와 희망을 상징하기도 한다. 벌이 찾아와 윙윙거리고 있는 엉겅퀴 몇 송이를 그리고, 작가는 다음과 같이 적었다.
“꽃은 우리의 마음속에 살아있는 음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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