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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 인재 박소영의 꽃과 새 이야기
[기획전] 인재 박소영의 꽃과 새 이야기
전시기간
2023-09-01 ~ 2023-12-24
전시장소
의재미술관 1,2전시실
관람료
성인
2,000원
중고등
1,000원
유아
무료
단체(10인이상)
1,000원
작품수

30여 점

기획의도

창작에 대한 열정과 도전적 파격으로 사물과 관점에 새로운 시선을 주었던 작가, 인재 박소영은 1946년에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 동외리에서 태어났다. 16세에 의재 허백련 선생의 문하에 들어 본격적으로 그림을 배우기 시작하게 된다. 그는 의재의 제자 중 드물게 화조화에 능한 작가로 회자되곤 하는데, 그의 작품에서는 스승에게 전통 남종화를 배우고, 급변하는 시대의 요구와 본인의 창작 의지에 따라 독자성을 계발하고자 몸부림쳤던 화가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그가 스승을 따르고 연모하는 마음 한 켠에서 ‘법고창신(法古創新)’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부단히 애써온 시간들이 여기 이곳에 펼쳐져 있다.

전시내용

인재 박소영은 붓끝(필력 : 붓으로 자유자재로 표현할 줄 아는 능력)이 바로 서야, 문인화 뿐만 아니라 화조화도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의 작품을 들여다보면 참새 한 마리도 상황에 따라 입 모양, 다리 모양, 날갯짓하는 모양까지 어느 것 하나 똑같은 것이 없이 특출나다. 그가 노년기에 시도한 현대적인 문자도나 토기, 상징적 의미의 인물들은 끊임없이 샘솟는 변화에 대한 열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현대적인 한국화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그리게 된 토기의 무늬, 상형문자 등은 그가 깊이 생각하고 배치하여 그린 것이다. 궁극에는 자신만의 철학을 찾아내는 뿌리에 닿아 ‘음양의 조화를 상징하는 그림’들을 창작하기에 이른다. 새로움을 좇는 일은 항상 위험을 동반한다. 하지만 스스로 고민하고 변화해내는 고통의 반복이 후세에는 본받고 지켜야 할 거름이 되기도 하고, 훗날의 꽃을 피워내는 마중물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인재 박소영은 의재 허백련의 바탕 위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진중하게 변화의 길을 걸었던 소중한 인물로 기억될 것이다.

대표작품
백로
작품명
백로
작가명
인재 박소영
제작년도
1992
재료
화선지에 수묵담채
작품설명
붉은 태양 아래 백로 한쌍과 어린 청죽이 어우러진 그림이다. 청빈함과 우정을 상징하는 백로 한 쌍의 자연스러운 자세가 돋보인다. 대나무 이파리들은 바람에 나부끼는지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다. 전면의 가운데 하단에서 굵게 휘어진 나뭇가지의 거친 표면이 섬세한 백로와 조화를 이룬다.
국화와 메추라기
작품명
국화와 메추라기
작가명
인재 박소영
제작년도
1991
재료
화선지에 수묵담채
작품설명
여섯 마리의 메추라기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앙증맞다. 비슷비슷한 몸집인 것으로 보아 한 배에서 태어난 새끼 메추라기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것 같다. 부리와 눈, 털과 발의 세심한 붓터치를 확인할 수 있다. 메추라기 뒤로 피어난 하늘색 국화는 그림의 배경을 가을로 짐작케 한다.
모란
작품명
모란
작가명
인재 박소영
제작년도
1991
재료
한지에 수묵담채
작품설명
모란은 예로부터 ‘화중지왕(花中之王)’, 즉, 꽃 중의 왕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꽃봉오리가 크고 색이 화려하여 부귀를 상징하였다. 좋은 뜻을 가지고 있고, 장식적인 모란은 고대부터 문학과 예술의 소재로 애용되었다.
 갈대밭의 기러기
작품명
갈대밭의 기러기
작가명
인재 박소영
제작년도
1979
재료
한지에 수묵
작품설명
기러기들이 내려앉은 물가 갈대밭의 정경을 담담하게 표현하였다. 기러기뿐 아니라 섬세하게 표현된 갈대의 묘사력이 돋보인다.

水國秋響 수국의 가을 소리
忍齋 朴素榮 인재 박소영
토기 먼 옛날
작품명
토기 먼 옛날
작가명
인재 박소영
제작년도
1999
재료
도화지에 수묵담채
작품설명
누군가 보내온 한 권의 책에서 발견한 고대 토기 사진으로 인해, 전국의 박물관을 찾아다니는 계기가 되었다. 마치 신선이 그린 듯한 무늬를 보며 순수한 경지에 감동을 받아 그렸다.